SK텔레콤 5G 장비 공급 화웨이 탈락…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선정
SK텔레콤 5G 장비 공급 화웨이 탈락…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선정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9.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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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어 논란에 보안 우려? “재무·협력·5G 생태계 등 종합적 고려 결과”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화웨이를 제외했다. LG유플러스가 공공연히 화웨이를 선정한 것과 다른 결정이라 남은 KT도 주목되고 있다.

14일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수준의 5G 품질 구현과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3사를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3사가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했으며 투자 비용 등 재무적 요소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업체 선정에는 누가 선정될 것이냐 보다는 화웨이가 포함될 것인지가 더 관심을 모았다. 최근 화웨이 통신 장비에 백도어(Backdoor)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은 화웨이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이다.

이런 우려에도 이통3사 중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선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화웨이는 5G망 구축 황금 주파수인 3.5㎓ 대역 장비 개발을 이미 지난 5월에 마무리 지었으며 단가도 여타 업체보다 30%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이미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라 5G에서도 화웨이를 선택했을 시 이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권영주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6월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서 “이변이 없는 한 5G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할 것”이라며 “화웨이가 제일 빠르고 성능이 좋으며 삼성과 노키아는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29일 LG유플러스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도 기자들의 화웨이 교체 가능성 질의에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화웨이가 탈락한 건 단지 보안상의 우려만이 작용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순히 보안만 검토한 것이 아니라 재무적인 관점과 향후 진화·발전 가능성, 앞으로의 협력 잠재력, 5G 생태계에서의 공생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 밝혔다.

아직 5G 장비 공급업체를 선정하지 않은 KT는 “최고 수준 5G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업체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