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우려… "예방 활동 강화"
중국발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유입 우려… "예방 활동 강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9.13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이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대책반'을 구성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40∼42도가량 열이 나고 식욕 부진 증상 등을 보인다. 피부 충혈, 푸른 반점, 유산 등의 증상도 있다. 잠복 기간은 4∼21일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북한 접경지역을 넘어 국내 유입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급성형 폐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감염률이 높은데도 아직 개발된 백신이 없다.

이에 환경부는 예찰을 강화하고 대책회의를 통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행동요령'을 마련해 이를 수렵인 협회, 지자체 담당자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에 알리기로 했다.

이 행동 요령은 발견 시 즉시 국립환경과학원에 신고, 폐사체 접촉 금지, 폐사체에 접촉한 사람은 최소 3일간 양돈농가 방문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바이러스 질병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포획하는 멧돼지를 기존 연간 300마리에서 800마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조기 감시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국민들을 비롯해 특히 수렵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렵인들이 행동요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