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ICBM 이동식 발사차량 시설 해체"
38노스 "北, ICBM 이동식 발사차량 시설 해체"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9.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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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5'형 미사일 발사 시험에 사용한 이동식 발사차량 관련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인 38노스는 12일(현지시간) 그동안 촬영된 위성사진들을 판독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순 쯤 '3월16일 자동차 공장'의 최종점검 건물 서쪽에 각종 장비와 재료가 도착했고, 그곳에 독특한 형상의 임시 보관소가 설치됐다.

이 시설은 지난 8개월 동안 철거됐다 다시 세워지고 해체되는 과정이 반복됐는데, 이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즉, 이곳이 화성 15형의 이동식발사차량의 개조하고 발사대의 작동을 시험하는 장소로 활용됐을 것이라는 게 38노스의 추측이다.

임시 시설은 계단 모양을 하고 있고 강화 패드가 놓여져 있는데 이는 미사일 이동식 발사차량을 들어 올리는 받침대와 분리식 발사대를 시험하는 데 필수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 시설은 올 초까지는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3월 11일 지붕이 제거된 뒤 개조작업이 진행됐다.

4월 28일에는 구조물의 기초가 재건됐고, 6월 30일에는 임시 보관소가 다시 방수천으로 보이는 것으로 덮어씌워졌다.

이어 8월 8일 임시 시설의 지붕이 다시 제거돼 해체 준비가 시작돼 9월 1일에 임시 시설이 제거됐다. 다만 강화 패드는 여전히 일부 남아있는 상태로 보여졌다.

38노스는 "북한의 이런 활동의 정확한 속성은 알려져있지 않았으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