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서해안로 확장공사에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
시흥시, 서해안로 확장공사에 특정업체 봐주기 논란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8.09.12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당업체는 “오히려 시흥시가 갑질하고 있다”며 반발
사진=시흥시 제공
사진=시흥시 제공

경기 시흥시가 월곶삼거리에서 신천IC까지의 4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서해안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설계변경을 통해 특정업체 소유의 사유지와 연결되는 통로공사를 협의해왔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시흥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143억원을 들여 상습 정체구역으로 꼽히던 월곶-신천IC까지의 4.75Km 4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시흥 배곧 신도시 서해안로(월곶-신천IC) 확장공사를 지난 2017년 2월 착공했다.

그런데 확장로 인근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S사가 지난 2016년 3월 시에 부지유지관리 차원에서 차량이 진출입할 수 있는 연결통로를 확장해줄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S사는 연결통로 확장 관련 설계변경 공사비와 제반비용을 부담하고 유지관리를 맡는 조건으로 시흥시와 수차례 협의를 거친 결과 지난 8월말 최종 협약만을 남겨놨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논란이 불거지자 시는 “특혜의혹이라고 볼 수도 있다”며 뒤늦게 지금까지의 협의내용을 원점으로 돌리겠다고 밝혀 시가 애초부터 특정업체를 봐주기위해 밀실협의를 해온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와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도로가 확장된 후 업체가 진입로 요청을 할 경우 서해안로의 정체가 불을 보듯 뻔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검토를 해왔다. 업체 편의나 특혜로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결통로 확장 협의는 무기한 중지된 상태다.

이에대해 S사의 A간부는 진입로가 연결될 경우 지가 상승 등의 특혜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진입로가 설치된다고 땅 값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냐”며 “오히려 시흥시가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