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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피검사로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체크한다
간단한 피검사로 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체크한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9.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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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혈구 크기분포 커질수록 동맥경화 발생 위험 2배 이상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간단한 피 검사로 미리 점검할 수 있게 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박종숙·남지선 교수 연구팀은 제2형(성인) 당뇨병 환자 469명의 적혈구 분포 폭과 경동맥 내중막 두께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적혈구 분포 폭이 커지면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적혈구 분포 폭은 혈액 내 적혈구 크기가 얼마나 다양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건강한 성인은 적혈구 크기가 일정한 편이지만 혈액질환 등이 있을 경우 적혈구의 크기 편차가 커진다.

연구팀은 469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3개 군으로 나눠 경동맥 내중막을 측정한 결과, 적혈구 분포 폭이 클수록 경동맥 내중막이 두꺼운 것을 확인했다.

경동맥은 머리 부분에 피를 공급하는 동맥으로 그 안쪽 벽인 내중막이 두꺼워질수록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대개 내중막이 1㎜ 이상 두꺼워지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크거나 초기 동맥경화 단계로 본다.

이번 연구에서 적혈구 분포 폭이 가장 큰 군은 가장 낮은 군에 비해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1㎜ 이상일 확률이 2.12배에 달했다. 적혈구 분포 폭이 중간인 그룹은 1.68배였다.

당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간단한 피검사 만으로도 적혈구의 크기분포를 알 수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에 노출된 환자를 선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 남지선 교수는 "적혈구 분포 폭이 클수록 동맥경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져 최대 2배 이상 위험하다는 의미"라며 "적혈구 분포 폭은 기본적인 건강검진에 포함된 간단한 피 검사만으로도 알 수 있는 수치이므로 환자가 손쉽게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당뇨병 연구 저널'(Journal of Diabetes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ls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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