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하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하자”
  • 김미소기자
  • 승인 2008.1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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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중 통일부장관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27일 “통일부 장관으로써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정신에 따라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 이번 조치에 관해 협의할 것을 제의한다”며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우리기업 상품 전시 및 판매전’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한의 조치는) ‘남북 분쟁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10·4선언을 깬 일방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개성공단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이 우리 기업들의 생산 활동에 장애를 조성했다”며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통행과 체류를 제한하는 조치를 한 데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남북간 합의한 개성공업지구법과 국제법 관례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북한은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 대화 제의에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통일부 장관의 자격으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남북간 합의의 정신에 따라 남북 당국이 만나 이번 조치에 관해 협의하자는 것”이라며 “의제까지 정해져 있는 구체적인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라고 못 박았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날짜와 제의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채 “이 정도 제의했으면 북측에서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의제가 명시돼 있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