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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8기 수출해야 인력수요 유지…수출 못하면 1만명 이상 감소
원전 8기 수출해야 인력수요 유지…수출 못하면 1만명 이상 감소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9.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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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산업부 연구용역서 원전수주 4가지 시나리오 분석
산업부 "정책 통해 부정적 영향 최소화…원전수출 적극 추진"
한국의 첫 수출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수출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정책 속에서 원전산업 인력수요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 8기 정도를 수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인력수요는 최대 1만명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 딜로이트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원전산업 생태계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해 원전 기술인력 수급 및 원전지역 경제활성화 방안 등을 조사했다. 탈원전정책으로 인해 원전 관련 산업과 지역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 보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해외원전 수주 여부에 따라 인력수급을 4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보고서가 전망한 4가지 시나리오는 △원전수출 없이 탈원전 진행(시나리오1) △사우디 원전 2기 및 소형 원자로 2기 수주(시나리오2) △사우디 외 영국 원전 2기 수주(시나리오3) △사우디 외 영국·폴란드 원전 각 2기 수주(시나리오4) 등으로 분류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나리오4의 경우 인력수요는 2030년께 3만9500명으로, 올해 약 3만9000명 규모와 비슷했다. 그러나 그 외 나머지 시나리오에서는 전반적인 인력수요 감소가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시나리오3에서는 2만9800명으로, 시나리오2에서는 2만71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원전수출에 실패하는 시나리오1에서는 2030년 2만6700명으로 줄어 인력수요는 현재보다 1만2300명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원전 수주 시나리오에 따른 인력수급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원전 수주 시나리오에 따른 인력수급 전망.(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해당 연구용역은 수출이 안될 경우 장기적으로 인력수요가 감소한다는 내용으로, 현재 재직중인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원전 인력 수요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한수원의 경우에도 재생에너지·수력 등을 포함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일자리도 현재보다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전환으로 원전부문에서 만약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재생에너지부문에서 증가하는 일자리는 2022년까지 14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에너지전환으로 인해 고용창출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에너지전환(원전부문)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및 인력수급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사우디·영국 등에 대한 원전수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상외교와 원전수출전략협의회, 양자 경제협력 등을 통해 범정부차원에서 원전수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owleic@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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