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열발전 유발지진 대응,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 출범
포항지열발전 유발지진 대응,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 출범
  • 배달형 기자
  • 승인 2018.08.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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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오후 2시 1천여명 참가, 포항시민결의대회 개최
사진설명 : 범포항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27일 오후 2시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포항시민대회’의 개최를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사진=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사진설명 : 범포항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27일 오후 2시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포항시민대회’의 개최를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사진=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경북 포항지열발전소에 의한 11·15지진 유발논란에 대해 그 연관성과 책임을 규명하고 대 정부 시민행동에 구심점이 될 범포항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가 출범했다.

28일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포항YMCA, 포항청년회의소, 한국노총 포항지부, 포항급식연대 등 포항지역 30여개 주요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진상규명 및 대응을 위한 포항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포항의 시민사회단체 협의체인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포발협) 대회의실에서 허상호 회장이 진행한 이날 회의에는 이석수 고문과 이대공·진병수 전 회장을 비롯한 포항의 대표적 원로인사와 각 단체 대표 등 50여명들이 참석했다.

포항시민대책위는 앞으로 정부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규모 5.4 본진에 앞선 63회의 유발지진 발생사실을 은폐한 경위를 규명하고 정부 정밀연구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원인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지진 발생 후 포항시민들이 최대 규모의 참가 단체를 조직해 참여하는 포항시민대회도 열린다.

다음달 5일 오후 2시 포항시 남구 상도동 뱃머리평생학습원 내 덕업관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가하는 ‘지열발전과 포항지진 포항시민대회’ 포발협과 공동주최로 열린다.

포항시민대책위는 지난 4월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국내외 학자들이 게재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지열발전소의 포항 유발지진 근거 논문, 해외 선행사례인 스위스 바젤 현지 조사보고 등을 담은 140여쪽 분량의 자료집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포항시민대책위 신성환 공동대표는 “포항지진 발생 9개월을 넘긴 시점에서 포항은 이제 범시민사회연대기구 출범과 대규모 시민대회를 계기로 지진 원인과 책임 규명에 더욱 큰 동력을 얻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회적 재난에서 마저 지역을 차별하는 ‘재난적폐’에 모든 포항시민과 함께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