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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 ‘판토스’ 일감몰아주기…현대판 ‘상속자들’
LG 구광모 회장, ‘판토스’ 일감몰아주기…현대판 ‘상속자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8.2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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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18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발표
2015년 LG 총수일가 지분 취득 후 판토스 몸집 불리기 돌입
현대차 정의선 대표적…효성 조현준·중흥건설 정원철 많은 지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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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사진=LG그룹 제공)

현대판 상속자들의 면모가 공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발표한 기업집단별 총수2세 지분보유 현황을 보면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 중 상당수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동반된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LG다. 최근 4세대 경영인으로 등극한 구광모 회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앞선 세대들과 다를바 없는 구태를 보여준다. 구 회장은 현재 故구본무 회장이 아직 동일인으로 지정돼 있음에 따라 총수 2세로 분류되고 있다. 구 회장은 ㈜LG와 ㈜판토스에 각각 6.24%와 7.50%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여느 그룹보다도 빨리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하지만 그만큼 총수일가 지배력 확보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구본무 전 회장이 11.1%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광모 회장과 친족을 합하면 20.8%다. LG의 전통에 따라 구본준 부회장이 계열분리로 나가면 구 회장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약화된다. 여기에 구 전 회장의 지분 인수를 위해 1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도 내야 한다.

판토스는 계열사를 총수일가를 위한 ‘총알’ 역할을 위한 행보라 여기기 충분하다. 판토스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판토스와 국내 특수관계법인 내부거래 금액은 1조3897억원으로 총매출액의 69.6%다. 2015년 판토스가 LG 계열로 편입될 당시 내부거래 액이 6622억원(54.8%)이었다. 공교롭게 구 회장을 비롯한 LG 총수일가는 2015년 1월 당시 범한판토스를 사명으로 사용하던 판토스 지분 31.1%를 인수했다. 총수일가가 지분을 획득하자마자 내부거래를 두 배 늘린 것이다. 

또 LG는 총수일가가 판토스 지분을 얻은 이듬해인 2016년 당시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를 합병해 판토스 몸집을 키워줬다. 또 올해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수탁사지부는 “LG유플러스가 수탁사의 SME(집단가입개통AS)를는 외주업체로 넘기고 창고업무는 그룹 계열사인 ㈜판토스로 넘겨 해당 직원들을 판토스의 재하청 외주업체 소속으로 강제 전환하려 한다”며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더해 올해 5월 검찰은 LG상사의 지주사 편입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조사하면서 LG상사와 총사일가의 판토스 경영권 지분 매매 과정도 수사할 것이라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도 상속자를 위한 계열사 지분 활용의 대표적 예시다. 정 부회장은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 서림개발㈜,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30.0%, 23.29%, 100%, 11.72%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 경영승계 작업에 있어 핵심적인 총알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15년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가 시행될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 부회장은 총수일가 지분율을 규제 대상인 30%를 가까스로 벗어나는 29.99%로 맞췄 피해갔다. 현대엔지니어링 또한 2014년 현대엠코와 합병 후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24% 수준에서 이듬해 34%까지 급증하며 총수일가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실적을 높이기 위해 건설수주를 현대건설을 통해 하지 않고 현대엔지니어링을 통해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 부회장은 이외 현대오토에버㈜ 19.46%, 현대위아㈜ 1.95%, 기아자동차 1.74%, 현대자동차 1.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그동안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지만 효성 또한 조현준 회장이 7.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17개 계열사에서 총수 2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흥건설은 정원철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석토건 등 무려 35개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공정위에 따르면 중흥건설(23개), 효성(4개), SM(3개)를 포함한 9개 대기업집단 총수 2세는 소속 36개 계열사에 대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과 롯데, 셀트리온, 네이버 등 13개사는 총수 2세의 지분율이 전혀 없는 상태다.

sh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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