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문화원서 할머니·할아버지 모시고 사는 여학생 돕는 전시회 열려
서산문화원서 할머니·할아버지 모시고 사는 여학생 돕는 전시회 열려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8.23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맑은샘공예협동조합…23-24일, 이틀간
자료=서산시 제공

조손가정을 돕기위한 작은 토크콘서트와 전시회가 마련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시 맑은샘공예협동조합은 맑은샘’ 가족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23일부터 25일까지 3일동안 서산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두 식구가 전부인 고등학교 재학중인 여학생들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제겐 그분들이 없으면 혼자거든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고교 1학년 여학생과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고교 3학년 여학생의 말이다.

그녀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건강한 삶을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여기며, 가정의 빈자리와 그늘을 메꾸며 학업에 충실하고 있다.

이번에 그녀들을 돕는 아름다운 행사가 서산문화원에서 이틀동안 열려 주위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맑은샘공예협동조합 허정선 대표는 "두 학생 모두 여성인지라 돈이 꽤 많이 들거든요. 아시죠? 여성 생활용품이 얼마나 비싼지 특히 우리 고3 친구는 안타깝게도 소아당뇨가 있어 치료비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며"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데 자신을 위한 치료는 과소비라 생각할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그녀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그러면서 "기부를 기본으로 하며 후원 물품, 특히 여성생활용품 기부를 기본으로 받을 예정이라며, 그런데 헌옷이나 헌신발 등은 안 받으려고요. 하나를 준비해서 주더라도 새것을 주고픈 엄마의 마음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양준호 성일종 의원 비서관은 "맑은샘 우리 젊은 여성분들, 그 마음 씀씀이가 참 예뻐요. 저는 회원은 아니지만 무조건 도와주려구요. 긴 시간 선생님들의 땀과 노고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이번 전시회 아프고 힘든 분들을 위해 누군가는 해야 된다"며"누군가가 바로 저라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3일 오후 6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라온, 플릇, 오카리나, 색소폰, 통기타 등 연주회가 마련된다. 다음날인 24일 오전 10시 최미향과 그녀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