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상자 7년새 89명"
"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상자 7년새 89명"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8.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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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가세'… 총포 소지 불허판정은 감소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최근 7년새 우리나라에 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포에 의한 사건·사고는 88건으로, 사망자는 32명, 부상자는 57명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2년 11건, 2013년 13건에서 2014년 9건으로 줄었다가 2015년 10건, 2016년 18건, 2017년 15건, 올 상반기에만 9건이 발생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 21일 경북 봉화에서는 물 문제 등으로 이웃과 갈등을 빚다 공무원 2명에게 엽총을 난사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어 총기 사고에 관한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자료를 살펴보면 사건‧사고가 발생한 총기 종류는 엽총이 5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기총 28건, 기타 7건 순이었다.

원인으로는 오발 사고가 52건으로 많았으나, 고의도 32건이나 됐다. 또 자살은 4건이었다.

또 총기 사건·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는 있지만 총포 소지 불허판정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 경력·정신 병력 등으로 인한 총포 소지 불허판정 건수는 2016년 175건에서 2017년 93건, 올 상반기 36건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올해 6월 기준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가운데 미수거 총기는 149정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도난·분실된 총기는 128정이다.

이재정 의원은 "엽총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총포에 대한 관리방안은 물론 총기 출고방식, 미수거 총기 회수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깊이 있게 질의하겠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