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부산외부순환도로망의 핵심 구간인 산성터널이 추석 연휴 전후 개통될 전망이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만덕터널을 통과할 때보다 통행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된다.
부산시는 북구와 금정구를 잇는 산성터널이 다음 달 17일 준공돼 추석 연휴 전후로 개통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금정산을 관통하는 산성터널은 북구 화명동과 금정구 장전동을 잇는 총길이 5.62㎞의 도로다. 왕복 4차로 규모로 실제 터널 길이는 4.87㎞, 진입도로가 750m이다.
하루 차량통행량은 2만3000대, 통행료(승용차 기준)는 대당 1500원으로 예상된다. 최대 속도는 시속 80㎞로 제한된다. 산성터널은 민간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 뒤 소유권을 시에 이관하는 민간투자(BTO)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이 주간사인 부산산성터널㈜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했다. 산성터널 준공으로 초정나들목~송정나들목~명지대교~광안대교~기장나들목~산성터널을 연결하는 부산외부순환도로망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화명동 접속도로(1.68㎞)는 이미 완공돼 산성터널과 함께 개통된다. 만성적인 차량 정체에 시달리는 만덕터널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이 일대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성터널이 개통되면 만덕터널을 이용할 때보다 거리는 5.9㎞, 시간은 20분 이상 단축된다. 현재는 북구 또는 금정구 쪽에서 금정산을 넘어가려면 만덕터널을 이용하거나 산성로 또는 경남 양산시로 우회해야 한다.
그러나 장전동 장전초교~회동동 회동나들목에 이르는 금정구 접속도로(3.24㎞)는 공사가 늦어져 약 2년 후 개통될 예정이다.
정확한 개통 시기는 시와 민간사업자인 부산산성터널㈜ 간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이달 하순 확정된다.
2005년 11월 민간 제안이 접수된 산성터널 공사는 적정 통행료 산정과 접속도로 개통을 둘러싸고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7년 만인 2013년 7월 착공됐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