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폭염장기화에 '고수온경보' 발령
부산시, 폭염장기화에 '고수온경보' 발령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8.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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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현장 밀착형 폭염 종합대책 마련

부산시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동해안 ‘고수온주의보’가 ‘경보’로 격상 발령됨에 따라 16일 양식업 등 수산분야에 대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부산시는 부산지역 12개 양식장에서 양식되고 있는 넙치·강도다리·전복 등 133만8000마리 중 이번 폭염과 고수온으로 7개 어가에 10만8000마리가 폐사해 1억2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폐사원인에 대해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정밀 분석 중이다. 최근 부산기장연안 수온은 26.5~27.7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폭염이 지속돼 연안 및 연근해 표층은 당분간 고수온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고수온 대응장비 구입보조금 3000만원을 기장군에 교부하고, 시·군·구 담당 공무원이 추진상황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고수온 특보 발령 후 △양식어가에 수온상황을 신속 전파(SMS)하고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자원연구소, 시·군·구 담당 공무원으로 현장대응팀을 구성해 양식어장을 돌며 피해 예방에 총력을 쏟고 있다.

아울러 양식어장에 △먹이공급 중단 △액화산소공급장치·산소발생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 총력 가동 △차광막 설치 등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행동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시는 여름철에 반복되는 바닷물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7월초부터 수산분야 재해대책 상황실을 구성·운영하고 양식어가에 고수온 대응 장비 점검, 양식재해보험 가입 독려, 조기출하 유도로 사육밀도 조절 권고 등을 지도하고 있다.

임정현 부산시 수산정책과장은 “폭염이 장기화 되면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민 체감형 폭염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양식어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고수온 피해저감 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