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의혹' 서울시 고교, 특별감사 받는다
'시험문제 유출 의혹' 서울시 고교, 특별감사 받는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8.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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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감사팀 꾸려 16일 오전부터 감사 시작
"교사와 그 자녀의 같은 학교 배정 막아야"… 청원 이어져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보직부장 교사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이 16일 해당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시 교육청은 본청 감사관실 직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감사팀을 꾸려 이날 오전 A고등학교를 찾아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팀은 문제유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이 학교의 내신시험 관리와 성적처리가 적정히 이뤄졌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A고등학교에서는 보직부장 교사 B씨가 같은 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쌍둥이 딸들에게 미리 시험문제를 알려줬다는 의혹이 일었다.

의혹의 근거로는 두 딸의 성적이 급상승했고, 수학시험에서 같은 오답을 제출했으며 다니던 학원에서 성적이 낮은 반에 다녔었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B교사는 의혹을 부인하며 “지난해 두 딸이 1학년일 때도 1학기보다 2학기때 성적이 급상승했다”며 올해 갑자기 오른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교사와 그 자녀를 같은 학교에 배정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교육청 청원게시판에는 16일 오전까지 이같은 내용의 청원에 53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감사팀 관계자는 "앞서 특별장학 결과와 무관하게 사회적 논란이 크고 학교도 감사를 요청해 감사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작년 1학기 이후 치러진 모든 시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