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하다"는 청소년 10년 전보다 줄었다
"통일 필요하다"는 청소년 10년 전보다 줄었다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8.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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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반드시 통일" 전체 20%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 10년 전 보다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청소년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7월 3∼20일 중학교 1∼3학년생과 고등학교 1∼2학년생 1392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과 북한 이미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통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9.8%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8년 조사 때보다 11.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응답은 '통일이 되면 좋겠다'로 50.4%를 기록했다. 이외에 '지금이대로가 좋다'는 11.9%, '나와 상관없다'는 17.9%로 조사됐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자보다는 남자,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 농어촌 거주자보다는 대도시 거주자가 높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43.6%가 전쟁위험 해소를 꼽았다. 그 뒤로 국가경쟁력 강화 21.9%, 민족동질성 회복 18.0%, 이산가족 아픔 해결 12.9% 순이었다.

청소년들이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핵무기'(35.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독재정권'(22.1%), '같은 민족'(17.0%), '사회주의 국가'(11.8%), '극심한 식량난'(9.6%) 등이 있었다.

청소년 61.5%는 '마음이 통하면 북한또래와 친구로 지내겠다'고 답했다. 약 80%는 남북 교류 시 수학여행과 관광에 관심이 있다는 의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북한또래와 어울리기 힘들다'는 응답도 15.9%있었다. '놀고 싶지 않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

통일교육에서는 '통일 필요성과 통일 후 국가미래'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39.2%로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의 실상 23.9%, 남북한 사회 비교 14.1%, 통일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 13.1% 등도 관심사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같은 민족이니까 통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통일이 왜 필요하고 어떤 이익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