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HIV·AIDS 신규감염인 1191명… 3명 중 1명 20대
국내 HIV·AIDS 신규감염인 1191명… 3명 중 1명 20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8.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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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9명 '남성'…대부분 '성접촉'에 의한 감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작년 우리나라에서 신규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인은 1191명으로 집계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 HIV/AIDS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신규 감염인은 1191명으로 2016년보다 0.7%(8명) 감소했다.

신규 감염인은 잠복기를 거쳐 의료기관 등을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 새롭게 신고·보고된 인원으로 '새롭게 감염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서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AIDS 감염인은 HIV 감염 이후 면역체계가 손상돼 합변증이 생긴 사람이다.

신규 감염인 10명중 9명(91.4%)인 1089명이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102명(8.6%)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전체 환자 중에서 내국인이 1009명(84.7%)이었고, 나머지(182명)는 외국인이었다.

내국인 가운데 감염경로에 대해 753명이 응답했는데 '주사기를 공동사용했다'고 한 남성 1명을 뺀 752명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했다.

응답자 가운데 이성 간 성접촉을 감염 경로로 답한 사람이 394명으로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한 사람 358명보다 많았다.

성접촉으로 감염됐다고 말한 남성 응답자 714명의 대상은 동성(358명)과 이성(356명)이 비슷했다. 여성 응답자 38명은 모두 이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라고 답했다.

질본은 HIV·AIDS 조기진단을 위해 보건소 무료 익명검사 및 신속검사,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해 검사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주요 전문 의료기관 내 상담소도 운영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HIV·AIDS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정부에서는 예방은 물론 조기 진단과 치료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