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금연저수지에 태양광설치 반대 농성
철원, 금연저수지에 태양광설치 반대 농성
  • 최문한 기자
  • 승인 2018.08.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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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상노주민들 시위···농어촌철원지사 “전면 재검토”
금연저수지 주변에서 오지리, 상노리 주민 200여명이 저수지 내 태양광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금연저수지 주변에서 오지리, 상노리 주민 200여명이 저수지 내 태양광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최문한 기자)

강원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 위치한 금연저수지 내에 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가 태양광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지리·상노리 마을주민 반대시위에 나섰다.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이날 집회시위는 이 지역 농사의 젖줄이 금연저수지에 태양광 시설이 설치되면 생태계 파괴에 의한 수질오염은 물론 소방헬기의 물수급 등에 막대한 지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민의 권익을 대변해야 할 의무가 있는 농어촌공사가 농토를 황폐화시킬 수 있는 저수지 내 태양광시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농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동업 오지1리장은 “철원농민들에게 힘이 되어야 할 농어촌공사 철원지사가 도리어 농민들에게 아픔을 주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목적이 관철될 때 까지 더욱 강한 시위에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시위상황을 지켜보던 농어촌공사 철원지사 관계자는 “정부의 기조에 의해 태양광설치는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며 “그러나 금연저수지 같은 특수상황을 상부에 보고해 전면 재검토를 통한 사업철회가 될 수 있게끔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아일보] 철원/최문한 기자

asia556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