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주 역사상 최대 규모"
美 캘리포니아 산불 "주 역사상 최대 규모"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8.08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 서울 면적 두배 태워
거대한 연기 기둥 치솟아… 우주서도 육안으로 확인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주(州)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

미국 언론들은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로 명명된 이번 산불이 발화 11일째를 맞은 7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29만 에이커(1173㎢)의 산림을 태웠다며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의 설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주의 최대 산불은 지난해 발생한 토머스 산불로 피해 면적이 1140㎢였다.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의 피해면적을 우리나라에 대입해보면 서울시의 2배에 이른다.

이 산불은 ‘리버 파이어’와 ‘랜치 파이어’라는 두 개의 산불이 결합한 것으로 리버 파이어는 78%의 진화율을 보이는 반면, 랜치 파이어는 20%에 그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북쪽으로 멘도시노 국유림, 동쪽으로는 레이크·콜러사 카운티까지 이르고 있고 해당 지역은 깊숙한 산림지대여서 소방대의 접근이 어렵다.

이에 현장 소방대원 1만4000여 명이 배치됐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지원대가 도착하고 있다. 또 DC-10, 747 점보제트 등 대형 소방항공기가 떠서 소화액을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멘도시노 산불로 위협받은 건물과 가옥은 1만1000여 채에 이르는 등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멘도시노 산불을 포함해 최근 14개의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산불사태에 직면해있다.

특히 역대급 규모로 산불이 커지면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만들어져 유럽우주국(ESA) 소속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가 우주에서 이를 촬영한 사진을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하기도 했다.

미 기상당국은 역대 10대 산불 중 4개가 최근 5년 사이에 발화한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산불의 규모를 키우는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