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부동산정보시스템, 세계로 영역 확장
한국형 부동산정보시스템, 세계로 영역 확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8.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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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개발도상국 대상 컨설팅·연수 사업 활발
지난달 30일 대구시 감정원 본사에서 열린 '세계은행 및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청 초청연수 개회식'에서 김학규 감정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감정원)
지난달 30일 대구시 감정원 본사에서 열린 '세계은행 및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청 초청연수 개회식'에서 김학규 감정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감정원)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한국형 부동산정보시스템이 세계 각국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내 부동산 통계를 생산·발표하는 감정원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부동산정보시스템 관련 컨설팅 및 연수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대구시 감정원 본사에서 세계은행 도시개발 전문관 및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청 관리자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부동산정보시스템 역량 강화 연수'가 진행됐다.

세계은행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연수는 한국 부동산정보시스템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 부동산시장지표 생산 및 부동산정보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업 중이다.

주택가격과 거래량을 비롯해 토지, 상업용 건물 등 각종 부동산 통계를 생산·발표하고 있는 감정원은 개발도상국 상황에 맞춰 컨설팅·초청 연수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6년11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발주된 900만달러(약 100억원)  상당의 '베트남 지가산정 역량강화 및 지가정보시스템 개선사업'을 민간 IT업체와 공동 수주했다. 이는 감정원 설립 후 최초의 해외사업 진출이기도 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베트남 빈푹과 박닌, 다낭, 퀀터 4개성을 대상으로 한 △지가산정방법 및 모형개발 △지가정보 및 시스템 구축 △지가전문 인력 교육 및 연수 등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감정원은 지난 6월 베트남 토지행정청 관리자급 공무원 14명을 초청해 '지가 및 토지행정업무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한 바 있다.

지난 6월18일 감정원이 개최한 베트남 고위급 공무원 초청연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감정원)
지난 6월18일 감정원이 개최한 베트남 고위급 공무원 초청연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감정원)

이밖에도 감정원은 2016년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와 '아프리카 지역 부동산 가격공시 및 시장관리 분야 협력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도 했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아프리카 토지개발 역량 증대를 위한 공동연구와 정부·공공기관 공무원들을 위한 맞춤형 연수 등을 추진해 왔다.

김학규 감정원장은 "부동산시장 조사·관리 및 공시·통계 전문 공기업으로서 해외시장 개척과 중소기업 동반진출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국민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