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꾸준히 증가세… 강제추행 1만7847건
해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건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7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범죄(강간·강제추행) 발생 건수는 2만4110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약 8.6% 증가했다.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2만1055건 △2015년 2만1286건 △2016년 2만2200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유형으로는 강제추행이 1만7947건(74.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간(21.7%), 유사강간(2.6%), 기타(1.3%) 순이었다.
이 가운데 유사강간을 포함한 강간 범죄자의 절대다수는 남성(98%), 피해자의 절대다수는 여성(97.8%)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간 범죄자와 피해자의 관계는 타인이 3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웃·지인(12.3%), 친구·애인(12.1%) 순이었다.
이처럼 성범죄 발생 건수가 늘어나는 데 대해 사회적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성범죄는 암수율(暗數率·드러나지 않은 범죄의 비율)이 높은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성범죄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신고를 했기 때문에 파악되는 성폭력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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