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순혈주의 오명 벗는다… 개혁추진위 발족
경찰대, 순혈주의 오명 벗는다… 개혁추진위 발족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3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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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가 등 포함된 17명 구성해 출범… 실행방안 논의

그동안 순혈주의를 앞세운 폐쇄성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경찰대가 개혁을 위한 자문기구를 출범했다.

경찰대는 30일 박찬운 한양대 교수 등 민간 전문가 8명과 경찰대 소속 민간인 교수 7명, 강찰관 교수 요원 2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경찰대학 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앞서 경찰개혁위원회가 제시한 경찰대 개혁 권고안에 대해 면밀히 수정·보완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개혁위는 지난 6월15일 △일반대학생과 현직 경찰관 편입학제 도입 △입학연령 제한 완화 △간부후보생·변호사 경력채용 교육을 경찰대로 통합 △경찰대 졸업생들의 군 전환 복무 폐지 △학비 전액 지원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권고했다.

경찰청과 경찰대는 이러한 권고 내용을 반영, 오는 2020학년부터 고졸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입학연령 제한 완화와 남녀 통합모집 등 개혁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19년도 입학생부터는 군 전환 복무를 폐지하고 2022년에는 일반대학생과 현직 경찰관에서 각 25명을 편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학비 전액지원 제도는 학업성취에 따른 장학제도로 전환하고 개인부담금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대 관계자는 "시민사회의 눈높이에 맞춰 내실있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경찰대학 개혁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1년 개교한 경찰대는 경찰의 엘리트화에 나서며 치안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나 경찰대 출신들이 주요 보직을 독점하면서 지나친 순혈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