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드루킹 재소환… USB 자료 '집중 추궁'
허익범 특검, 드루킹 재소환… USB 자료 '집중 추궁'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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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트렐로도 소환 조사… 정치권 인사 연루 여부 등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8일 '드루킹' 김모씨를 재소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사무실에 김씨를 소환해 그가 제출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0GB 가량 채워진 이 USB는 김씨가 앞서 지난 18일 5번째 소환 당시 그간 측근을 통해 숨겨온 128GB(기가바이트) 용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한 것이다.

USB 안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사건 연루 정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USB에는 댓글조작 내역을 포함해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보안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전문이 포함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드루킹이 정치권 인사를 만난 일지와 대화 내용을 기록한 문건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 USB가 드루킹 수사 후반전에 돌입한 특검팀 수사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둘리' 우모씨와 '트렐로' 강모씨 등 다른 구속 피의자도 오후 2시에 소환해 댓글조작 행위에 정치권 인사가 연루됐는지 여부 등을 보강 수사 중이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0월 당시 드루킹 일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직접 시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