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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장벽 높이는 사우디·UAE…"현지화 서둘러야"
韓 기업 장벽 높이는 사우디·UAE…"현지화 서둘러야"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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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사우디 IKTVA, UAE ICV 제도 도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입찰하는 국내 기업에 현지 조달과 자국민 채용 확대를 요구하는 등 장벽을 높이고 있어 우리 기업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의 ‘사우디 IKTVA, UAE ICV 제도 도입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사우디의 IKTVA를 시작으로 UAE도 올해부터 ICV 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동 국가들의 현지화 정책이 심화되고 있다. 

현지화 정책은 자국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는 해외 기업에 채용이나 조달, 생산 등 현지진출 조건을 부가함으로써 고용 창출, 산업육성 효과를 거두려는 정책을 말한다. 

사우디는 IKTVA를 통해 자국민 채용에, UAE는 ICV로 현지 조달과 하도급 등 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양국이 탈석유, 경제다각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한동안 지속된 저유가로 정부 재정 압박이 심해지자 현지화 정책을 확대·강화한 영향이다.

이에따라 해당국의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기업의 현지화 수준이 낮은데다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현지화를 확대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실제 코트라가 건설사 등 사우디와 UAE에 진출한 47개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UAE 진출기업의 61%, 사우디 진출기업의 68%의 현지 사업액 기준 현지화 달성도는 30% 미만으로 집계됐다. 

2020년까지 현지인 채용 70%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나, ICV 최고득점사에 가격 관련 우선협상권을 주는 UAE에서의 프로젝트 수주 전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제도 분석과 시장 여건의 면밀한 파악을 바탕으로 기업과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응 전략을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현지화 산식에 대한 이해, 재무시스템 개선, 현지화 증빙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수 파트너사 확보,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을 통한 현지인 엔지니어 육성 등 적극적인 현지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우리 인력의 현지취업과 연결시키는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현지화가 저조한 기업은 발전소, 담수화 시설, 상업시설 프로젝트 등 현지화 요건을 도입하지 않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you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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