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여론조작 추가 확인… 특검, 직접 추가 기소
드루킹 여론조작 추가 확인… 특검, 직접 추가 기소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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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수사 재추진력 얻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의혹 수사를 진행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조작 혐의를 직접 추가로 기소했다.

허 특검은 20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등 4명의 댓글조작에 대해 추가로 분석하고 조사한 부분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검찰이 업무방해 행위로 드루킹 일당을 기소한 데 이어 특검에서 기소한 첫 사례로, 두 사건은 병합돼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 특검은 드루킹 등이 2월21일∼3월20일까지 아마존 서버를 이용한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2차 버전을 가동해 5533개 기사의 댓글 22만1729개에 총 1131만116개의 공감·비공감을 기계적으로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드루킹의 핵심 측근으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불법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하는 데 관여한 ‘아보카’ A변호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지난 19일 기각되면서 특검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특검은 이날 추가 기소를 통해 수사 동력에 재시동을 걸었을 뿐만 아니라 재판병합으로 1심 선고가 미뤄지면서 드루킹의 구속 상태도 계속 유지되게 됐다.

허 특검은 “저희가 기소를 하면서 현재 단독 재판부에서 하는 사건을 병합해달라고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에 대해 정치권의 사건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 쪽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재청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