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00선 붕괴 위협
코스피, 1000선 붕괴 위협
  • 박재연 기자
  • 승인 2008.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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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째 ‘내리막’…42P 급락 1036P로 마감
환율, 글로벌 증시 불안 39원 급등 1448원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또다시 1000선 붕괴를 향해 치닫고 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2.16포인트 떨어진 1036.16으로 마치면서 1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0월29일 968.97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1000선 붕괴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03포인트 떨어진 1053.29로 시작해 장중 상승반전 코앞까지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장중 환율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고 장막판에는 환율이 1440원 마저 돌파하면서 낙폭을 키웠고, 아시아증시의 동반 약세도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28% 하락 마감했고, 인도 선섹스지수도 2.91%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도세를 나흘째 지속하면서 증시 상승 기대감을 산산이 무너뜨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2억 원, 1967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587억 원을 순매수 하면서 역시 나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건설(-6.88%), 보험(-5.81%), 증권(-5.64%)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GS건설이 10.22% 급락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 금호산업, 동양건설, 남광토건. 태영건설, 현대건설이 8%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가 8.16% 급락했고, KB금융(-7.10%), 신한지주(-6.25%), 현대중공업(-6.77%)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한편 이날 글로벌 증시 하략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막판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도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9.00원 급등한 144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425.00원으로 전일보다 16.00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역내 매수세에 따라 매도물량이 적절히 나오면서 1410원대에서 횡보했다.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역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20원대로 올라섰던 환율은 오후 들어 결제와 역외매수 및 주식역송금 수요 등이 등장하면서 1430원대까지 올라갔다.

이후 1420~14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막판 역외에서 다시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145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투신권의 매수세 등으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장 막판 주가가 낙폭을 확대한데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뤄지지 않자 손절매수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등 대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환율은 당분간 상승 분위기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