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300인 이상 기업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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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올해 고용형태공시… 지난해와 큰 변화 없어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밝힌 ‘2018년도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공시 대상 300인 이상 사업장 3478곳의 전체 노동자 수는 486만5000명이다.

이 가운데 소속(직접고용) 노동자는 395만9000명(81.4%), 소속 외(간접고용) 노동자는 90만6000명(18.6%)으로 집계됐다.

특히 소속 노동자 가운데 계약 기간의 정함이 없는(정규직) 노동자는 302만8000명으로, 전체의 62.2%였다. 반면에 소속 노동자 중 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93만1000명)와 간접고용 노동자를 합한 비정규직은 38.8%에 달했다.

이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는 없는 수치로, 공시 대상 기업 전체 노동자 중 정규직 비율은 0.6%p 증가했고 기간제와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각각 0.6%p, 0.4%p 감소했다.

기간제와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 둘다 높은 업종은 건설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낮은 업종은 정보통신업, 전기가스업, 수도‧하수물폐기업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봤을 때는 간접고용 노동자 비율은 남성(20.7%)이 여성(14.8%)보다 높았다.

또 직접고용 중 기간제는 여성(27.5%)이 남성(21.2%)보다 높았으며, 단시간 노동자 비율도 여성(11.3%)이 남성(3.3%)보다 높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업별로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것은 비정규직과 간접고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유도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