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3개월 연속 기업대출금리 역전…금리상승 영향 
가계대출금리 3개월 연속 기업대출금리 역전…금리상승 영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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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3개월 연속 기업대출 금리를 역전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5%이며, 기업대출 금리는 그보다 0.09%포인트 낮은 연 3.66%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 금리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작년 1월에는 기업대출 금리가 가계대출 금리보다 0.16%포인트 높았고 2월엔 0.11%포인트, 3월엔 0.10%포인트 높아진 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10년 4월부터 지속했다.

그러나 작년 중반 이후 가계대출 금리의 기업대출 금리 역전 현상이 간간이 나타나더니, 올해 3월부터는 꾸준히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대출을 넘어서고 있다. 

금리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3월에는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보다 0.03%포인트 높은 3.69%였고, 4월에는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고 기업대출 금리만 낮아지며 둘 사이 격차가 0.05%포인트로 벌어졌다. 5월에는 가계·기업대출 금리 간격이 0.1%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한은은 가계·기업 대출 금리 역전은 금리 상승기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처럼 금리 인상기엔 장기 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기업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계대출 규제 정책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이를 가산금리에도 반영하는 등 가계대출을 까다롭게 하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