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골목길 새단장으로 '안전·환경' 두마리 토끼 잡다
장성군, 골목길 새단장으로 '안전·환경' 두마리 토끼 잡다
  • 김기열 기자
  • 승인 2018.07.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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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구역 21곳 안전시설 개선… 노인 · 어린이 보호구역 대대적 정비
장성읍 기독어린이집 앞 도로가 차도와 인도로 구분돼 도색됐다. (사진=장성군)
장성읍 기독어린이집 앞 도로가 차도와 인도로 구분돼 도색됐다. (사진=장성군)

전남 장성군은 장성읍의 한 골목길이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예쁘게 단장돼 보행자의 안전은 물론 환경 개선 효과를 주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장성읍 매화6길로 불리는 이 구간은 평소 중앙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로 이용되고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학원 등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장성군이 2010년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평소 보행자와 차량이 얽혀져 통행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안전사고 위험이 큰 곳이었으나, 최근 차로는 적색으로, 보행로는 하늘색으로 구분해 도색하고 모든 지면을 미끄럼방지포장을 실시해 안전도를 크게 높였다. 

장성읍의 김모씨는 “도로 전체가 색깔이 칠해져 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차량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있다”며 “특히 보행자 구간이 따로 구분돼 운전자나 보행자 서로에게 편하고 안전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초부터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 약자의 보행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1개소를 보호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시설 정비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 보호구역 수요조사 및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지난 4월 장성경찰서와 보호구역 사업에 대해 협의한 군은 오는 10월까지 총 6억2000만원을 투입해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 포장, 노면표시 설치 등 보호구역의 안전시설을 총정비할 계획이다.

개선사업 대상 구역은 초등학교 보호구역 13곳, 어린이집 보호구역 5곳, 노인 보호구역 3곳이다. 현재 장성읍 기독어린이집을 비롯해 동화초등학교, 월평초등학교 주변 도로는 정비를 완료했다. 노인 보호구역은 영락양로원, 기산리게이트볼장, 장성공원 인근이 새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어린이나 어르신은 교통사고에 특히 취약한 교통 약자다”라며 “안전시설 정비사업를 통해 장성군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교통안전 의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성/김기열 기자 gy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