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댓글조작 연루자들 '밑바탕' 먼저 그린다
드루킹 특검, 댓글조작 연루자들 '밑바탕' 먼저 그린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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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44명 관계망 확인… 향후 '핵심 의혹' 진입 예정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 이틀째에도 검찰과 경찰이 넘긴 관련 기록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댓글조작 사건'의 관계망 등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을 수사의 시작점으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허 특검은 28일 오전 특검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자료까지 완벽히 숙지하기 위해 다들 밤을 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특검팀은 경찰과 검찰로부터 받은 수사기록 수 만 쪽을 바탕으로 댓글조작에 관여한 피의자 44명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으며 댓글조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파악 중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사건에 가담한 경위와 정도, 배경 등을 확실히 한 뒤 이를 토대로 이들 외의 추가 관련자를 찾아간다는 구상이다.

또 이 과정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의혹 연루 가능성이나 다른 혐의점도 단서를 잡아갈 계획이다.

특히 특검팀은 실제 김 당선인이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 댓글조작 대가로 관직을 제시했는지, 김 당선인을 드루킹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신임 정무비서관이 드루킹으로부터 수수했다는 금품에 대가성이 없는지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특검팀은 입건된 피의자들을 빠르게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강제수사 방식을 통해 단서를 수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