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44명 관계망 확인… 향후 '핵심 의혹' 진입 예정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 이틀째에도 검찰과 경찰이 넘긴 관련 기록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특검팀은 '댓글조작 사건'의 관계망 등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을 수사의 시작점으로 잡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
허 특검은 28일 오전 특검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자료까지 완벽히 숙지하기 위해 다들 밤을 새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특검팀은 경찰과 검찰로부터 받은 수사기록 수 만 쪽을 바탕으로 댓글조작에 관여한 피의자 44명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으며 댓글조작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파악 중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사건에 가담한 경위와 정도, 배경 등을 확실히 한 뒤 이를 토대로 이들 외의 추가 관련자를 찾아간다는 구상이다.
또 이 과정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의혹 연루 가능성이나 다른 혐의점도 단서를 잡아갈 계획이다.
특히 특검팀은 실제 김 당선인이 드루킹의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 댓글조작 대가로 관직을 제시했는지, 김 당선인을 드루킹에게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신임 정무비서관이 드루킹으로부터 수수했다는 금품에 대가성이 없는지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특검팀은 입건된 피의자들을 빠르게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강제수사 방식을 통해 단서를 수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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