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남한강변 ‘천추태후’ 촬영지 인기
여주 남한강변 ‘천추태후’ 촬영지 인기
  • 여주/임성식기자
  • 승인 2008.11.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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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장소·탁 트인 전망·촬영 오픈세트 갖춰
겨울철새와 갈대숲, 강의 자갈돌이 잘 어우러진 여주 강천면 남한강변 일대가 테마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 1월 3일부터 방영예정인 KBS2TV 대하사극 ‘천추태후(千秋太后)' 오픈 세트장이 남한강변에 질 갖춰져 있어 세트장과 어울려 사진촬영도 하고, 더불어 수려한 정취와 자연학습체험을 즐기고자 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세트장 요새에는 망루 3곳과 화차 6대, 몽골텐트 4기, 작전실 3곳 등이 갖춰져 있고 망루에 올라 주변을 내려다 보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결과 강 건너 깎아지른 듯한 절벽 주위로 곱게 물든 단풍이 압권이다.

시야와 가슴이 탁 트이는 전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고려시대로 돌아가 거란족과 대치해 싸우는 장수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강물위에 놓여진 두 곳의 부목에 올라보면 흐르는 강물소리가 정겹게 들려오고 햇빛에 강물이 반짝거린다.

천추태후(964년~1029년)는 고려 태조 왕건의 손녀이자 5대왕 경종의 세 번째 비(妃)이며, 7대왕 목종의 어머니로서 헌애왕후(獻哀王后)라고도 불린다.

11월 막을 내릴 KBS사극 ‘대왕세종'의 후속 프로그램으로써 대제국을 꿈꾸던 여걸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80부작 대하드라마이다.

한편,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10차 야외촬영이 이곳 강천면 남한강변에서 열렸으며, 내년 5월까지 여주 남한강 세트장에서 수시 촬영이 이루어진다.

드라마 주요 장면이 고려시대 최고의 장수 강감찬과 최고의 여걸 천추태후가 거란과 맞서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인 만큼, 강감찬의 귀주대첩이나 외교가 서희의 강동6주 개척 등을 촬영할 만한 광활한 장소로 강천면 남한강변 일대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천추태후의 역엔 채시라, 천추태후의 일생의 연인인 김치양역엔 김석훈, 황보수의 곁을 지켜온 남자 강조역엔 최재성이 맡았으며 그외 김호진,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