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선관위 미숙한 개표함 관리, 진행으로 구설수
화성시선관위 미숙한 개표함 관리, 진행으로 구설수
  • 강송수 기자
  • 승인 2018.06.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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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장치 오류 미봉인 투표함 대처 미흡으로 경찰 개입하고 개표 지연
화성시선관위 나성하 사무국장이 미봉인 투표함에 반발하는 정당 참관인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화성시선관위 나성하 사무국장이 미봉인 투표함에 반발하는 정당 참관인들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벗어난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된 6ㆍ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 선관위의 투표함 관리 소홀과 미숙한 개표 과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화성시선관위 동탄2동 제4투표소 투표사무관들이 두세차례 확인 과정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미봉인 투표함이 운송됐고, 참관인들의 지적에 변명으로 일관한 시선관위 직원의 태도는 경찰까지 출동하는 악순환을 연출했다.

아울러 부실한 개표 관리와 계속되는 업무 부조화로 개표시간이 다음날 오전 7시 이후로 예상되면서 진행원들의 불만이 제기됐고 최대 4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도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이후 향남종합경기장 실내체육관 1, 2층에서 당일투표와 사전투표에 대한 개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개표 현장 업무는 개함부, 투표지분류기운영부, 심사집계부 간 시스템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협조요원의 업무분장에 있어서도 미흡한 부분을 드러내 이날 투입된 투표 진행원들과 참관인들의 불만을 샀다.

특히, 이날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A(66)씨의 점검으로 동탄2동 제4투표소 2차 투표함의 시건장치 오류가 발견되면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참관인들과 변명으로 일관한 시선관위의 대처가 충돌하기에 이르렀다.

시건장치 오류 이외에도 동탄 지역의 몇몇 투표함은 봉인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참관인들의 지적을 받았다. 

1차, 2차 확인과정을 거쳐 개표장으로 들어오는 투표함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각 정당 참관인들의 반발이 컸다.

다만, 시선관위 직원은 봉인이 잘못된 시건장치 오류에 대해 "들고 오다 말려올라갔다"고 변명했다. 사무국장이 직접 나서 사과해야 했고 오류 투표함은 투표용지/선거인 일치여부를 개표 마지막에 별도 개함해야 했다.

개표함 상단에 투표인수와 참관인 등을 적은 용지에 있어서도 서류형식이 일치하지 않아 지적이 있었으나 동탄 지역의 최근 동 분리와 급격한 인구유입을 이유로 내세웠다.

개표 중간에 이뤄진 간식 시간은 개표원들과 정당 참관인들이 배식을 받고도 30여 분 기다려야 하는 등 진행미숙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결국 시선관위 나성하 사무국장은 초과된 근무시간에 대한 추가 수당비 지급을 약속 했고 "늦은 시간까지 수고한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는 사과로 개표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