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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개막…장비시장 '신뢰 vs 가성비' 논란
5G시대 개막…장비시장 '신뢰 vs 가성비' 논란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6.1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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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값싼 中화웨이 '저울질'
삼성과 집중 주파수 대역도 달라
특성상 많은 기지국 필요해 고민
이통3사 (사진=뉴시스)
이통3사 (사진=뉴시스)

5G가 한발짝 성큼 다가왔다. 이제는 통신장비 업체 선정이 화두다. 

삼성전자, 에릭슨LG 등 통신장비업체들의 장비보다 20~30% 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화웨이 제품은 LG유플러스가 이미 LTE 때부터 써왔기에 망설임이 없지만 SK텔레콤과 KT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 중이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가 끝나는 동시에 5G통신장비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다음 입찰대상 장비를 대상으로 성능테스트를 진행해 최종 선정한다.

특히 중국업체인 화웨이의 장비를 이통사들이 도입할지가 관건이다. 현재는 LG유플러스만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망을 구축할 때 처음 도입해 지금까지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SK텔레콤과 KT가 머뭇거리는 이유는 신뢰 문제다.

기존에 국내 이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외산업체 몇 곳과 계약하는 이른바 멀티밴더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 저렴하다고 쉽게 바꿀 수 없는 통신장비의 사정과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단말기 제조사라는 점에서 쉽게 화웨이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도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통신인프라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며 "스마트폰은 사용해보고 살 수 있지만 네트워크는 깔아보고 살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8㎓, 화웨이는 3.8㎓에 집중하고 있어 누가 더 좋냐 단정짓기도 어렵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능이 얼추 비슷하면 가격이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5G의 경우 LTE보다 주파수 직진성이 강해 기지국을 좀 더 촘촘히 세워야할 필요가 있기에 장비가 많이 필요하단 사실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SK텔레콤은 고민 중이다. 보수적인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정호 사장도 "중국 장비로 세계 최초에 도전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KT는 머뭇거리고 있다. SK텔레콤보다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2위 사업자이기에 유리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 수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도 "5G는 특정 장비회사만이 아닌 다양한 회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특정 장비회사를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말한 바 있어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LTE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이미 사용해봤기 때문에 SK텔레콤이나 KT도 화웨이의 장비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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