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얀타이 셀비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참여의향서 제출
中얀타이 셀비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인양사업' 참여의향서 제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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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사업 탄력 받을 듯… "명실상부 글로벌 인양팀 탄생"
CHINA YANTAI SALVAGE가 신일그룹에게 보내온 참여의향서. (사진=신일그룹)
CHINA YANTAI SALVAGE가 신일그룹에게 보내온 참여의향서. (사진=신일그룹)

해운·건설업체 신일그룹은 중국 국영기업 얀타이 샐비지로부터 150조로 추정되는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에 참여한다는 의향서를 중국 정부의 정식허가를 받아 보내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돈스코이호의 본체 인양은 중국 얀타이 샐비지가 작업을 진행한다. 정밀 식별 및 잔해 인양은 JDE(제이디엔지니어링)가 한국 측 인양 주관업체로 선정되고 계약이 체결됐다.

현재는돈스코이호의 본체 인양을 위한 자문그룹이 구성돼 운영 중이다. 전 해군 해난 구조대장 출신인 예비역 진교중 대령이 자문을 하기로 했다.

신일그룹은 오는 7월 28일 미리 인천공항에 입국해 본계약을 체결한 후 울릉도에서 돈스코이호 본체 인양에 대한 설명회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돈스코이호 인양사업은 현재 가치로 150조원의 금화·금괴 5500상자와 함께 침몰했다고 전해지는 6200t급 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는 세계 최대 보물선 인양사업이다.

돈스코이호가 150조원의 '보물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러시아 발트 함대가 상당량의 금화·금괴·골동품을 배에 싣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시 함대는 기술적 한계 탓에 연료와 식수·보급품 등을 항구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원거리 항해를 했다.

또 장병들에게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배에 금화·금괴 등을 실었다는 내용이 당시 해군 중장이었던 크로체스 도엔스키가 남긴 쓰시마해전 전쟁 참전 기록에 적혀 있다.

일본도 당시 침몰한 배의 금을 찾기 위해 수차례 울릉도를 방문하고 최근까지도 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지범 신일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 인양업체인 중국 얀타이 샐비지가 참여를 공식화함으로써 기존 영국과 캐나다 인양팀과 함께 명실상부한 글로벌 인양팀이 탄생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돈스코이호를 인양하는 것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아왔다”면서 “중국 얀타이 샐비지 측이 1년 넘게 돈스코이호의 존재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금화와 금괴, 보물의 존재, 인양 타당성 등을 모두 검토하고 참여를 결정함으로써 의구심은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그룹은 앞으로 발굴되는 150조 금괴, 금화, 보물의 10%인 15조를 울릉도 돈스코이호 추모관, 영화세트장,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사업에 투자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평화시대를 맞이해 정부가 추진할 남북경협사업 및 철도, 도로 기간산업에도 러시아측과 협의를 통해 10% 15조원을 추가로 기부할 방침이다.

유 회장은 “그동안 협조와 지지를 보내준 러시아에도 담당자를 파견하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잔해 공동 전시 등 세부적인 일정도 협의할 계획”이라며 “항간에서 우려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소유권 분쟁문제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