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표판사들 "재판거래 의혹 사죄… 검찰 수사해야"
(종합) 대표판사들 "재판거래 의혹 사죄… 검찰 수사해야"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6.11 20: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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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법관대표회의 소속 115명의 대표판사들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거래 의혹'의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대표판사들은 11일 경기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임시회를 열고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촉구하기로 의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대표판사들은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사법행정권 남용사태에 대해 형사절차를 포함하는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철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국민의 공정한 재판에 대한 신뢰 및 법관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훼손된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사법부 명의로 이번 의혹에 관한 검찰 고발 방안을 논의했으나 다수의 찬성을 얻지는 못했다.

이미 관련 의혹에 대한 고소·고발이 충분히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대법원장이 직접 해당 내용을 고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다.

다만 형사절차를 통해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는 대표판사들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명수 대법원장은 대표판사들이 의결한 내용을 전달받아 검토한 후 그동안 의견수렴 결과를 종합해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