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태로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
“지금 상태로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
  • 신아일보
  • 승인 2008.11.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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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귀국
“지금 상태로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이다.

”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이 11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입국장의 분위기는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당시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이승엽 본인의 심정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이승엽은 지난 9일 끝난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7경기에서 18타수 2안타(타율 0.111)로 부진했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홈런과 타점은 단 1개도 없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승엽의 기용을 일본시리즈 패인으로 꼽을 정도로 부진했고 본인 역시 그랬음을 잘 알고 있다.

이승엽은 “졌다.

요미우리 패인의 가장 큰 이유가 나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준비도 부족했고 그로 인해 상대 불펜에게 완전히 농락을 당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승엽이었지만 정작 자신으로 인해 팀에 방해가 됐다는 자책감을 심하게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부진할 당시 남모르게 힘들어했던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마지막으로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으로 내정된 김인식 감독을 먼저 찾아뵙겠다는 말과 함께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다음은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졌다.

요미우리의 패인이 바로 내게 있고,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준비도 부족했고 몸상태도 100%가 아니었다.

그로 인해 세이부 불펜진에게 완전히 농락을 당했다.

▲몸의 어디가 100%가 아닌지? -말하고 싶지 않다.

▲WBC대회 불참을 밝혔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지금 상태로 WBC를 나가면 더 큰 망신이다.

요미우리와의 4년 계약 기간 중 2년이 흘렀다.

팀을 위해 한 것이 없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요미우리를 위해서 뭔가 해야 한다.

그래서 불참하기로 마음먹었다.

후배 선수들이 잘 하는 친구들이 많다.

내가 없다고 해서 전력에 공백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김인식 감독님과는? -우선 김인식 감독님을 찾아뵐 예정이다.

감독님을 만나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싶다.

어제 안부전화를 드려서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올 해를 보내고 돌아온 감회? -최악의 시즌이었다.

다시 되돌리고 싶지 않다.

다만,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다.

저에게 많은 기대와 도움을 주신 분들을 뵐 면목이 없다.

▲보완할 부분은? -왼손 근력을 끌어올리는 운동을 할 생각이다.

보호대를 차고 있어 감각이 무디다.

자꾸 치면서 근력을 끌어올리고 통증이 사라지게 하겠다.

마음 놓고 스윙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일정은? -우선은 좀 쉬고 싶다.

하지만 예년보다는 운동을 빨리 시작할 생각이다.

그래야 무엇이 문제점인지 빨리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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