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외국인 고객 유치전 치열
시중은행, 외국인 고객 유치전 치열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6.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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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서비스 잇따라 출시

시중은행들이 20조원에 달하는 해외송금 시장에서 우위를 잡기 위해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KB ONE ASIA 해외송금 서비스 제휴은행을 18개국 135개 은행으로 확대했다.

KB ONE ASIA 해외송금 서비스는 해외 제휴은행 네트워크에 기반한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다. 송금수수료는 송금금액과 상관없이 1000원으로 동일하고 당일 송금 수취가 가능해 고객들은 기존 송금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또 기존 ‘KB ONE 현지통화송금’ 서비스 대상 국가를 기존 12개에서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을 포함한 32개 국가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해외송금 신청 단계에서 수취인이 받을 현지통화 금액을 확정해 송금할 수 있어 환율변동 리스크를 차단할 수 있다. 

그밖에 현재 2개 영업점에만 가능한 중국 위안화(CNY) 통화 개인 송금거래도 KB국민은행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NH농협은행은 필리핀 페소화 송금시 계좌번호 없이 수취인 이름과 송금PIN번호만으로 송금대금 수취가 가능한 ‘NH-METRO 무계좌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개인고객은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과 올원뱅크 앱을 통해 송금할 수 있다. 올원뱅크앱으로 송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

필리핀 현지 수취인은 신분증과 송금PIN번호를 제시하면 현지 메트로뱅크(METRO BANK) 전 지점과 제휴 가맹점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송금액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건별 및 일별 송금한도는 영업점 7000달러(미화 환산 기준), 올원뱅크앱 3000달러로, 미달러화(USD) 또는 필리핀 페소화(PHP)로 송금할 수 있으며 필리핀 페소화로 바로 송금 시 고객은 이중 환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평일 은행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 일요일에만 영업하는 평택외국인일요송금센터를 열었다. 외국인 고객의 업무 편의를 위해 중국인 직원과 베트남어, 러시아어 통역 도우미도 배치했다.

KB국민은행도 주말에만 운영되는 외환송금센터를 화성발안에 개설했다. 화성발안 외환센터는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외국인을 위한 환전·송금, 통장개설, 카드발급, 출국만기보험 지급대행 등의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