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부인… "형님 것"
이명박, 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부인… "형님 것"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6.07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스 운영에 형님이 관심 없는 것 같아도 다 알고있어"
"도곡동 땅, 대출받으려다 형님이 내게 돈 빌려준 것"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업체 다스와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공판기일에서 재판부의 발언권을 얻어 약 17분여 동안 의견을 직접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자는 이상은 회장이 아닌 이 전 대통령'이라는 다스 관계자들의 주장에 대해 "다스 직원들은 그 위치에서 자세한 걸 알 수 없다"며 "그 사람들이 사람(형)을 잘못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스 직원들은 이상은 회장이 회사 일에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주인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 이상은 회장은 무서운 사람"이라며 "관심이 없는 것 같아도 형님은 '내가 다 알고 있다', '자료 다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서도 '형님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때 집을 보완해야 해 주거래은행인 농협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했는데, 형님(이상은 회장)이 '우리 집안에 대통령도 한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은행에서 돈을 빌리냐 내가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말은) 감사하지만 차용증을 쓰겠다고 해 우리 형제가 시작한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은 도곡동 땅이 제 것이니까 제가 (도곡동 땅을 판) 돈을 마음대로 가져다 썼다고 한다"라며 억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