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8명은 ‘회사 우울증’
직장인 10명중 8명은 ‘회사 우울증’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6.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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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안·불확실한 비전’이 주원인
‘처우’도 원인…대기업·과장급·영업직이 많아
(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회사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함께 회사의 불확실한 비전 때문이었다.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아니오’는 16.5%에 그쳤다. 회사 우울증은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상태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 응답률 48.6%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이외의 이유는 모두 회사로 인한 것이었다.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37.6%)’이라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 밖에 ‘과도한 업무량’,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연봉인상’, ‘상사와의 관계’,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 ‘동료·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 등이 이유로 꼽혔다.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다른 회사로의 이직을 준비한다는 직장인’이 22.8%로 가장 많았다. 회사의 처우에 만족하지 못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직을 통해 우울증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18.2%)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17.9%)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17.5%)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10.3%)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한다(7.4%) 등도 있었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기업(87.0%), 중소기업(83.8%) 순이었고 공기업(71.8%)이 가장 낮았다.

직급별로는 ‘과장급’ 직장인들 중 회사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85.7%로 가장 많았고 대리급도 85.6%로 비슷했다. 다음으로 △차장급(85.0%) △부장급(85.1%) △사원급(81.0%) 등 순이었다.

직무별로는 ‘영업직’이 90.5%로 회사 우울증을 경험했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마케팅·홍보직(88.5%)’이 2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고객 및 거래처, 협력사 등 외부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직무가 우울증을 겪은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