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권분야, 큰 발전 이뤄”
“우리나라 인권분야, 큰 발전 이뤄”
  • 오승언기자
  • 승인 2008.11.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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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국제회의 개막식’ 참석
한승수 국무총리는 10일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인권분야에서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국제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인권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적극 참여해 인권발전 모델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0년 전 유엔총회는 세계인권선언과 대한민국 정부승인 결의안을 이틀 사이로 함께 통과시켰다”며 “세계인권선언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발생한 대규모 인권침해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토대로 탄생했고, 우리 헌법도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된 자주독립국가의 이상과 열망, 국민 인권보장의 소망을 담아 제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권과 대한민국은 태생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세계인권선언은 지구촌에 인류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굳건한 토대가 됐고, 우리 헌법 또한 세계역사에 유례가 없는 대한민국 성공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 5월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재선돼 국제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다”며 “그뿐 아니라 세계인권선언을 실천하고 구체화하는 최일선에서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이 활약하고 있고,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에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여성 외교관인 강경화 공사가 부판무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특히 “이주민들이 우리의 가족, 우리의 이웃으로 안정되고 보람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노동·결혼 이주민의 유입국이 됐다”며 “우리나라도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고 세계 197개국 120만명의 외국인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과 결혼한 분들이 16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6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인권과 다문화의 가치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는 지난해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했다”며 “이주민들에 대한 차별금지를 위해 외국인근로자고용법과 같은 다양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