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연기
이랜드리테일 상장 내년으로 또 연기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6.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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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 핵심 계열사… 상반기 예정
"기업구조 안정화된 2019년 적기로 판단"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의 상장 작업이 올해 상반기에서 내년으로 또다시 미뤄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던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내년에 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을 보았을 때 올해 상장하는 것 보다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후인 2019년이 안정적인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프리 IPO 투자자와 약속한 기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6년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작업에 착수했으나 지난해 자회사 이랜드파크 임금체불 사건 탓에 그 절차가 지연된 바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4월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랜드파크를 분리하는 등 기업구조를 개편한 뒤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상장 시기를 올해 상반기로 연기했다. 

또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티니위니 등을 처분하고서 상장 대신 6000억원 규모의 프리 기업공개(IPO)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38억원에 영업이익 2340억원을 거뒀다. 매각 차익 덕분에 순이익은 7285억원에 달했다. 이에 부채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68%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해결하지 못한 과제도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약속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 중 이행하지 못한 5000억원을 올해 안에 조달해야 한다. 또 금융회사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 3000억원의 상환일도 다음달이다. 

이랜드리테일 주주구성은 작년 말 기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이랜드월드가 최대주주로 지분 2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그룹(30개사)의 자산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선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42위에 올랐다. 그룹 내 상장사는 이월드뿐이다.
 
매출 상위 매장인 뉴코아아울렛 3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는 이달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달말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장 장기 임차와 리츠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직접 참여한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