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6주째 고공행진…서울 1700원대 '눈앞'
휘발유 가격 6주째 고공행진…서울 1700원대 '눈앞'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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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평균가격 1605.0원…3년반 만에 최고치
서울 평균 휘발유가격이 17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700원/ℓ 가까이 치솟았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서울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96.61원/ℓ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1609.16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평균 판매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하면 지난 2014년 12월 23일(1697.28원)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주간 평균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오른 1605.0원/ℓ로 집계돼 1600원대를 돌파했다. 주간 평균가격이 16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2월 넷째주(1620.90원)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상승은 4월 셋째주 이후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자동차용 경유(1409.65원)와 실내등유(936.31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사우디,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 제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유는 배로 운송하는 특성상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3주 소요된다. 따라서 최근의 국제유가 하락은 약 2주 후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