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509.8억달러…반도체 최대 수출실적 또 '경신'
5월 수출 509.8억달러…반도체 최대 수출실적 또 '경신'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6.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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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수출 500억달러 돌파

 

 

우리나라 5월 수출이 509억8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며 수출 509억8000만달러 및 수입 442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 6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5월 수출액은 역대 5위 수출 실적으로, 3월(515억8000만달러)과 4월(500억6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2464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수출 증가요인에 대해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주력품목 단가 상승 △반도체 등 IT 경기 호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108억5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3월(108억달러)에 이어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강세 및 중화권 완제품 업체 신체품 출시 등의 따른 재고 수요 확대가 이 같은 반도체 수출을 견인했다. 석유화학 품목도 유가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 및 역내 수요 호조 덕에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이어갔다.

수출의 품목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 추세도 지속됐다. 화장품과 의약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소비재 비중이 올해 5개월 누적 4.7%로, 전년동기(4.2%) 대비 증가하며 품목다변화에 진전을 보였고, 반도체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SSD 수출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고부가가치제품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정체 등에 따른 소형 OLED단가 하락으로 18.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38억5000만달러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대CIS(독립국가연합) 수출도 크게 늘어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10억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철강·가전 등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로 대미 수출이 4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향후 수출은 당문간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상승흐름,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올해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요국 보호무역 심화 △환율 변동성 확대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6월 중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해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출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백승룡 기자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