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본 흡연 청소년 3명중 1명 '금연 결심'
담뱃갑 경고그림 본 흡연 청소년 3명중 1명 '금연 결심'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6.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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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청소년 6만2여명 설문조사
담뱃갑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흡연 청소년 3명중 1명은 담뱃갑 경고그림 보고 "담배를 피우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중·고등학생 6만2276명을 대상으로 벌인 제13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중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된 이후 청소년의 흡연 인식 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 6만2276명 중 69.4%인 4만3231명이 담뱃갑 경고그림을 인지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에 쓰인 비율은 조사대상자 추출률, 응답률 등을 고려해 가중치를 부여한 값이다.

경고그림을 알고 있는 청소년 5명중 4명 정도는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83.9%)',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83.1%)고 답했다.

최근 한달간 하루이상 담배를 피운 학생의 87.4%(3769명 중 3226명)가 담뱃갑 경고그림을 인지했는데 2명중 1명(55.4%)은 흡연의 건강 위해성을, 3명중 1명(37.8%)은 흡연예방이나 금연 동기가 유발됐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담배를 한두 모금이라도 피워본 적이 있으나 최근 한 달간 피우지 않은 학생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은 79.0%가, '담배를 피워선 안 되겠다'는 생각은 74.8%였다.

이처럼 경고그림을 통한 건강위해 인지와 흡연예방 효과는 비흡연자와 흡연 예방 및 금연 교육, 금연캠페인 경험이 있는 청소년에서 더 높았다.

비흡연 청소년 10명중 9명은 흡연이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88.3%),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되겠다'(89.2%)고 생각했다.

질본은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12월부터 담뱃갑 경고그림을 전면 교체하고 궐련형 전자담뱃갑에도 발암성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교체해 금연 유도와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