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SK건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
도로공사-SK건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6.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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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8500억원 규모…완공 후 15년10개월 운영
지난달 31일 열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에서 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도로공사)
지난달 31일 열린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착공식에서 사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와 SK건설이 지난달 31일 카자흐스탄 남부 알마티에서 순환도로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알마티 순환도로는 사업비 7억3700만달러(약 8477억원) 규모로 알마티시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된다. 설계속도는 시속 150km며, 왕복 4~6차로 도로 66km와 교량 21개, 나들목 8개가 조성된다.

도로공사와 SK건설, 터키 건설업체 2곳(Alarko·Makyol)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지난 2월7일 사업 수주에 성공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50개월간 이 도로를 건설하고, 15년10개월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SK건설은 투자자로서 건설공사를 맡고, 도로공사는 도로 운영 유지관리와 이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은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교통 물류의 심장부에 자리를 잡고 있어 앞으로 유라시아 대륙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기업의 해외 인프라 투자사업과 유라시아 대륙 진출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노선도.(자료=도로공사)
알마티 순환도로 노선도.(자료=도로공사)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개발 잠재력이 큰 독립국가연합의 거점을 확보해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순환도로를 통해 알마티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차별화된 공사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