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플랫폼 'Smart E-Market' 시범사업…내년 본격화
에너지 플랫폼 'Smart E-Market' 시범사업…내년 본격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3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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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빅데이터 활용 손쉬워져…가스·난방 확대 예정
기업 신사업창출 기회…소비자는 에너지서비스 누려

 

 

기업이 한전의 에너지 빅테이터를 활용,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 플랫폼 'Smart E-Market'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한전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4개사(SKT·KT·LG U+·인코어드)가 각 기업이 보유한 에너지 데이터를 공유하고 시범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까지는 4개 수요관리 서비스 사업자 주도로 한전·사업자·고객간 시스템 연계와 보안성 검증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모든 사업자와 고객이 본격적으로 Smart E-Market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모델 개발 기회를, 소비자는 본인의 에너지 사용 패턴이 반영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전력사용정보 등 에너지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IoT·Cloud 등과 연계해 에너지 관련 신규 제품 및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는 토대다. 그러나 지금까지 에너지신산업 사업자가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직접 받아 데이터 보유기관인 한전에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에너지 거래장터 'Smart E-Market' 운영구조.(자료=산업부)
에너지 거래장터 'Smart E-Market' 운영구조.(자료=산업부)

Smart E-Market은 이 같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사업자가 Smart E-Market에 등록한 제품·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하면 한전 등 데이터 보유주체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사업자의 데이터 확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그린버튼(Green Button)'이라는 원스톱 전력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지난 2012년 도입해 약 6000만 가정·건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의 'CHAI Energy'사는 정보제공에 동의한 고객의 전력 데이터를 분석해 전기요금 예측과 유사고객 비교, 절감방안 제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전력뿐만 아니라 가스, 난방 등 모든 에너지 데이터까지 포함해 Smart E-Market을 명실상부한 원스톱 에너지 신(新) 서비스 거래의 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건물 에너지 소비패턴 분석 및 효율검사 대행, 전기차 최적 충전·유지보수 플랜 제시, 에너지절감 컨설팅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