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 청구…채용비리 정조준
檢 함영주 하나은행장 구속영장 청구…채용비리 정조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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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연합뉴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시중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정영학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또는 계열사 사장과 관련된 지원자들에게 사전에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임원면접 점수를 높게 주는 등 입사 관련 특혜를 준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면접 이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려주고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숭실대, 명지대, 한양대 분교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도 받고 있다.

또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 선발하거나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조작을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인사 배경에 함 행장과 KEB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집중 조사를 벌여왔다.

하나은행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영장 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함 행장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