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첨단기술 품목에 고율관세"… 미·중 무역전쟁 다시 수면위로
美 "중국 첨단기술 품목에 고율관세"… 미·중 무역전쟁 다시 수면위로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30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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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2차 무역협상 합의 뒤집는 입장 발표
중국에 손해보는 협상이라는 비판 의식한 듯
(사진=SCMP 웹페이지 일부)
(사진=SCMP 웹페이지 일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고 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중 양국 협상단 간의 2차 무역협상을 거쳐 지난 20일 양국 간 무역전쟁 중지와 상호 관세부과 계획 보류를 선언한 것을 뒤집는 것이다.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이던 미·중 간 무역전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은 고율 관세를 부과할 품목을 최종 선정해 내달 15일 발표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은 중요한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 및 기업에 대해 투자제한 조치를 이행하고 수출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규제 대상 목록은 내달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이처럼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사실상 뒤집는 입장을 직접 발표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손해 보는 협상을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30일 공식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2차 협상에서 합의한 사항과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합의서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국이 합의를 먼저 깼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