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하락했지만 ‘일시적 추세’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하락했지만 ‘일시적 추세’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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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 영향 3% 떨어져…지난해 1분기 이후 첫 감소
시장점유율 변화 크지 않아…삼성전자 37%·SK하이닉스 9.8%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인 낸드플래시 매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2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큰 타격은 없어 보인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액은 157억4120만달러, 한화 16조9438억원이다. 2017년 4분기 162억3460만달러(17조4749억원)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낸드플래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분기가 반도체 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1년간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수요가 늘지 못했으나 최근 가격조정으로 PC와 스마트폰 생산업체들이 신제품 메모리 사양을 높이려는 양상”을 보인다며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는 연말까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 예측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앞선 보고서에서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SLC(Simple Level Cell) 제품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 최고 2%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5월에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체별로 보면 업계 1위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6%가 감소한 58억247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38.0%에서 37.0%로 소폭 감소했지만 2위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최근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1분기 매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가격대가 만족스러운 수준에서 형성됐다”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용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2017년 1분기에 비해 매출이 9.4% 오른 30억4140만달러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점유율도 17.1%에서 19.3%로 상승했다. 이어 WDC는 23억6030억달러로 매출이 9.8% 감소했으며 마이크론은 3.3% 감소한 18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이 13.9% 하락하며 15억4680만달러를 보였다. 점유율은 11.1%에서 9.8%로 떨어졌다. 인텔의 매출은 10억400만달러로 전분기와 비교해 17.0% 크게 오르며 점유율도 5.5%에서 6.6%로 늘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72단 3D 낸드 공정 설비와 수율을 높인 상태여서 이를 통한 출하 증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