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중국보다 수준 낮아
한국 4차 산업혁명 기술 중국보다 수준 낮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5.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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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3D프린팅·블록체인 등 기술 미>일>중>한
세계 최고 수준 기술 없어…‘퍼스트 무버’ 전략 지원 절실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사진=한국경제연구원)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이 중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 등 경쟁국들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나머지 3개국과 비교해 최고인 분야는 전무했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블록체인 등 12가지 분야 수준을 국가별 비교한 결과 올해 기준 한국의 기술 수준은 100점으로 중국 108, 일본 117, 미국 130 가운데 꼴찌다.

5년 후에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국 113, 일본113, 미국123으로 일본·미국에 대한 기술격차는 소폭 줄었지만 비교 열위는 지속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한국과 비교할 경우 4차 산업혁명 5개 분야 열위, 5개 분야 우위, 2개 분야 경합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확보한 분야는 블록체인으로 한국보다 40점이나 앞섰다. 인공지능과 우주기술, 3D프린팅, 드론도 30점이나 앞서 상당한 격차를 기록했다.

첨단소재와 컴퓨팅기술은 비슷한 수준이며 그나마 바이오, 사물인터넷, 로봇, 증강현실은 한국이 우세했으나 10점차에 불과하다. 신재생에너지는 한국이 30점 앞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5년 내 한국은 대부분 분야에서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우세한 바이오,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로봇, 증강현실의 기술수준은 2023년 비슷한 수준으로, 경합 중인 첨단소재와 컴퓨팅 기술은 중국이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해보면 상황은 더욱 나쁘다. 

올해 기준 한국은 일본에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드론 단 3개 분야를 제외한 9개 모든 분야에서 열위를 기록했다. 5년 후 한국은 일본에 대해서 블록체인에 대해서 비교 열위에서 비교 우위로 전환될 전망이나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은 경합에서 비교 열위로 되레 경쟁력이 뒤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12개 모든 분야의 기술에 대해 열위에 있었다. 5년 후에도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으로 예견되며 첨단소재과 인공지능은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우리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들의 퍼스트 무버 전략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