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내달 미국 방문할 듯… 북미회담 재추진에 '조급?'
日아베, 내달 미국 방문할 듯… 북미회담 재추진에 '조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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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직접 만나 '재팬 패싱' 논란 불식시키려는 듯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 등은 이날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이 당초 G7 정상회의 기간 미·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이었지만, 아베 총리가 G7 회의 직전이나 직후에 미국을 방문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G7 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의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3월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의사를 표명한 직후 전화통화에서 방미 의사를 밝힌 뒤 지난 4월17일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고노 다로 외무상도 지난달 30일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달려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지난 22일에도 워싱턴에서 재차 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추진은 내달 12일 싱가 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관련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재차 전달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베 총리는 남북 일본인 문제 해결 또한 촉구해줄 것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재추진 등 최근 한반도 정세가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재팬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시도인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의 이 같은 외교가 대북 강경론을 자극,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